미국의 젊은 남성 3명이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켜놓고 차 안에서 술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있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운전석이 빈 테슬라 차량에서 청년들이 흥에 겨운 듯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통해 공개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일종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은 차량이 도로에서 자동으로 핸들 방향을 바꾸거나 가속, 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해당 영상을 통해 공개된 차량 내부 곳곳에는 맥주캔이 놓여 있어 이들이 '술파티'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 촬영 당시 차량의 속도는 60마일(약 96km)에 달했다.
TMZ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토파일럿 기능을 켜 놓고 테슬라를 주행하다가 숨진 사람은 최소 4명에 이른다.
독일 법원은 지난 7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허위 광고라고 판결한 바 있다. 당시 독일 재판부는 오토파일럿 기술에 대해 사람의 개입 없이 여행할 수 없다고 결론지으며 "관련된 용어의 사용은 소비자에게 기대감을 만드는데 이는 실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술을 자율주행이라고 광고한 것이 표시·광고법 등 현행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자율주행 기술 관련 문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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