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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마이언은 신경근육 퇴행 질환, 카텍셀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뉴로마이언은 모회사인 헬릭스미스처럼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지만 치료물질이 되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방법은 다르다.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는 플라스미드로 불리는 DNA 분자에 특정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를 삽입해 약물을 전달한다. 반면 뉴로마이언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에 치료 유전자를 삽입해 약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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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마이언의 ‘NM301’은 HGF 단백질 발현을 유도하는 치료 유전자를 중추신경에 주사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HGF 단백질은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하는 간세포성장인자다. 신경·근육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항염증 작용을 도와 퇴행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 김 대표는 “NM301은 비임상 단계로 2022년 말 미국에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텍셀은 CAR-T 세포를 이용한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 CAR-T는 체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 항원을 인식하는 CAR 유전자를 결합한 것이다. 카텍셀은 고형암을 표적하는 CAR-T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3개를 갖고 있다. 헬릭스미스 본사 내에 T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기반 세포주 생산시설도 구축 중이다. 김 대표는 “고형암을 표적하기 위해선 암 항원 선정, CAR 유전자 개발, 약물전달 기술 개발 모두에서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CAR 유전자 제조 기술, CAR 유전자와 T세포 간 연결 기술, 약물 전달체인 레트로바이러스에 CAR-T를 삽입하는 기술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상반기께 첫 임상 1상에 들어간 뒤 매년 1~2개씩 추가로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이번 분사 결정엔 주력 파이프라인인 엔젠시스의 임상 3상이 본궤도에 올라왔다는 김 대표의 판단이 깔려 있다. 엔젠시스는 당뇨병 신경병증,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연말엔 엔젠시스로 임상 4개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신약 개발·생산, 상용화 기술, 품질 관리, 임상 규제 대응, 자금 확보 역량을 모두 갖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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