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영장류서 코로나19 치료제, 사이토카인폭풍 억제 입증"

입력 2020-09-15 11:21   수정 2020-09-15 11:23



셀리버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가 사이토카인폭풍 억제 효능이 있다는 동물시험 보고서를 수령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알라바마주 버밍햄에 위치한 서던리서치로부터 수령한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감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24시간이 지난 영장류에 iCP-NI를 1회 투여한 결과, 사이토카인폭풍을 제어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에게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느냐가 중증환자의 치명률 감소의 척도가 된다”며 “이번 결과는 iCP-NI에 의한 직접 효능인 주요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감소(항염증 효능)에 의해 폐 기관지의 비가역적 조직파괴가 억제 및 치료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서 iCP-NI가 혈장 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인터페론-감마(IFN-γ)’와 면역세포를 증식시켜 염증을 심화하는 사이토카인 ‘인터루킨-2(IL-2)’, 면역세포를 염증 부위로 끌어들이는 유인물질 ‘케모카인 엠씨피-1(MCP-1)’ 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들은 감염 이전과 비교해 각각 IFN-γ는 평균 537%(최대 901.5%), IL-2는 평균 143%, MCP-1는 평균 390%(최대 427%) 늘었다.

하지만 iCP-NI를 투여한 코로나19 감염 원숭이 집단에서는 IFN-γ는 평균 66.3%(최대 144%), IL-2는 평균 110%, MCP-1는 평균 93.4%(최대 100%) 각각 감소하며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중 치료 효능이 영장류 수준에서 제시된 약물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iCP-NI의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제어 효능 입증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자평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 예정된 코로나19 영장류 대상 효능시험과 안전성 평가를 조기 종료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환자투여를 위해 원료의약품(DS) 수탁생산기관(CMO)에서 코로나19 환자 1000명 투약 분량인 3kg의 iCP-NI를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인테그리티바이오에서 임상 완제품(DP)을 준비해 오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을 코로나19 구제약물 (salvage)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치료목적사용승인(EAP)을 통해 대단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해 iCP-NI가 효과적인 코로나19 면역치료제임을 증명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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