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5일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항공은 무보증사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에 대해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신용상태 감시대상(Watchlist)에 등록하고 하향검토 꼬리표를 달았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될 경우 재무 구조 완화와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됐지만 비채비율 등 재무적 기초체력(펀더멘털) 약화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확정실적을 바탕으로 한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의 방향성, 향후 채권단에 의한 경영관리방안과 자본확충 계획 등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반면 한신평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기존의 신용등급을 각각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종 인수협상이 무산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신용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판단에서다. 인수계약이 최종 무산돼 계약금 반환 관련 법적 분쟁이 예상되지만,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이 확충된 점, 양호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 등을 감안하면 계약금 관련 손실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