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갑질' 윤영찬 정조준한 국민의힘

입력 2020-09-15 17:25   수정 2020-09-16 02:58


국민의힘은 15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책임자(GIO)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요구하기로 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포털 외압’ 의혹과 관련해 실제 압력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포털 뉴스 배치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지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드루와 특위)’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기현 특위 위원장은 “포털 여론 조작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양대 포털 대기업인 네이버 이 GIO와 카카오 김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이 있는 상임위별로 두 총수에 대한 증인 채택을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국감에서 윤 의원을 비롯한 정부·여당의 포털 외압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를 살피는 동시에 포털이 이 같은 외압에 영향을 받아 뉴스 배치를 조정했는지를 파헤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윤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하라’는 문자메시지에 빗대 ‘드루와 게이트’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위는 ‘드루킹 사건’에 윤 의원이 연관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드루킹(본명 김동원)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윤 의원에 대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와 함께 자체 조사를 통한 여론 조작 실태를 파헤칠 계획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앞에서는 협치와 소통, 정의와 공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초선 의원(윤 의원)을 앞세워 포털의 기사 배열까지 검열하고 조정했다”며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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