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Z시리즈 오마주한 스포츠카
-V6엔진 탑재해 최고 400마력 발휘
닛산이 16일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카 'Z 프로토'를 공개했다.
기존 370Z의 후속으로 내놓은 새 차는 1970년대 브랜드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았던 1세대 Z 시리즈를 계승해 만들었다. Z시리즈는 닛산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린 제품이자 일본인들게는 최초의 수출형 스포츠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을 지향하며 1969년 1세대를 시작으로 4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17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새 차는 복고풍 외관이 특징이다. 작은 헤드 램프와 직선을 강조한 사각 공기흡입구가 대표적이다. 측면은 2도어 쿠페의 보닛이 길고 뒤가 짧은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후면은 커다란 유리창과 함께 낮게 떨어지는 지붕선이 매력적이다. 히든 타입의 가로줄무늬 테일 램프는 검정색 패널로 감싸 일체감을 더한다. 두툼한 원형 배기구와 투톤으로 마무리한 디퓨저, C필러에 붙은 'Z'배지도 멋을 더한다.
실내는 최신 기술흐름을 엿볼 수 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0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끈다. 3스포트 타입 스티어링 휠, 스포츠 버킷시트, 길죽한 사이드 미러는 차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흔적도 볼 수 있다. 대시보드에 위치한 세 개의 게이지와 클래식한 감각의 송풍구, 문 손잡이는 옛 Z시리즈와 닮았다.
동력계는 인피니티 Q60에 선보인 V6 3.0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수동변속기를 맞물려 운전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주요 소식통들은 터보의 능력을 끌어올려 최고 400마력 수준까지 성능을 높일 것으로 점쳤다. 이는 300마력대 초반인 370Z는 물론 토요타 수프라보다 높은 수치다. 또 포드 머스탱 GT, 쉐보레 카마로 SS와 같은 수준의 강력한 보디킷 및 성능 강화 패키지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닛산은 "성능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원과 정보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자동변속기버전을 개발중이며 기대 이상의 실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닛산의 새 스포츠카는 오는 2022년 상반기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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