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FTA센터, 해외시장 개척 동반자…찾아가는 '현장 컨설팅' 효과 만점

입력 2020-09-16 15:16   수정 2020-09-16 15:18


해삼특구로 지정된 충남 보령해삼영어조합법인은 건해삼과 염장해삼을 중국으로 수출한다. 해삼은 중국 수출 관세율이 5% 적용되는데 중국 바이어들이 수입관세를 절감하기 위해 직접 상품을 구입·운반했다. 충남경제진흥원(원장 오광옥·사진) 충남FTA활용지원센터(충남FTA센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중 FTA 품목별 원산지인증수출자 자격 획득을 지원했고 관세율을 0%로 낮췄다.

천안의 자동화 설비 및 비전검사기 제조기업인 엔시스는 충남FTA센터의 도움으로 기존 발급한 원산지확인서 검증을 받아 수출제품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다. 아산의 현대에이아이티도 유럽 수출뿐만 아니라 2.1%의 관세를 절감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충남FTA센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돕는 중심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충남FTA센터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FTA 활용전략 컨설팅을 연중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센터의 찾아가는 현장방문 컨설팅은 관세사가 기업을 찾아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사업으로 올해 45개 기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품목별 인증수출자 자격획득 컨설팅으로 29개 기업이 품목별 인증수출 자격을 획득했다. 원산지증명서 사후 검증 대비 컨설팅도 있다. FTA를 활용하는 기업 중 공급망이 필요한 11개 기업이 도움을 받았다. 이 컨설팅은 원재료 공급 협력사가 발급하는 원산지확인서의 신뢰 여부를 확인해주는 지원사업이다. 지난달까지 36개 기업이 이용했다. FTA 컨설팅의 경우 수출기업들이 현장에서 당장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충남FTA센터는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 여부와 관계 없이 도내 기업의 FTA 활용률 향상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대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충남FTA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충청남도와 중소·중견기업 대표 및 실무자의 FTA 활용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사업을 한다. 올 상반기에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52개 기업을 대상으로 FTA 원산지 실무 이론 및 원산지관리시스템 온라인 교육을 했다. 지난 6월에는 FTA 활용경험이 있는 중소·중견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원산지증명서 작성 실무 등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10차례에 걸쳐 150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충남FTA센터는 상담·콜센터도 운영한다. 센터는 FTA웹진을 통해 FTA 활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기업에 수시로 제공한다. 지난 6월에는 유관기관과 기업 수출담당자가 기업지원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광옥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에 비대면 FTA 서비스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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