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IEA는 15일(현지시간)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를 일평균 9160만배럴로 전망했다. 지난달 하루 9190만배럴로 예상한 것보다 30만배럴 더 낮은 수치다.
IEA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원유 수요 전망을 매월 올렸으나 이번엔 지난달에 이어 전망치를 내렸다. 올 4분기 수요 감소폭은 기존 전망보다 60만배럴 더 많을 것으로 봤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당초 예상했던 것 만큼 경기 회복이 되고 있지 않다는게 IEA의 설명이다.
IEA는 각국이 지속 중인 봉쇄 조치 외에도 재택 근무 등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생활 패턴이 원유 수요 감소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IEA는 보고서에서 지난 7월 OECD 산업용 원유 재고가 32억2550만배럴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IEA는 “원유시장은 기존 예상보다 더욱 취약할 전망"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어 앞길이 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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