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유닛 백신이란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만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합성해 제조한 백신이다. 감염 우려가 적다.
팬젠이 보유한 CHO(Chinese hamster ovary) 세포 기반 항원 단백질 생산기술과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 기술을 투입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CHO 세포는 중국 햄스터의 난소 조직에서 분리한 포유류 세포다.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의 상업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 백신의 비임상 및 임상 시료 생산은 팬젠이 보유한 생산시설에서 진행된다.
팬젠은 재조합 항원 개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항원 대량 생산용 CHO 세포 기반 기술도 갖고 있다. 백신의 비임상 및 임상 시료 생산용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급 일회용 배양 생산시설 확보하고 있어, 신속한 백신 개발 및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팬젠이 보유한 항원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동물 세포를 통한 대량 생산과 생산공정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단백질 재조합 백신도 항원의 면역원성이 낮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면역증강제다. 팬젠의 항원에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증강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동물실험에서 중화항체가 생성되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부 사라지는 성과를 확인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을 개발 중이다. DNA, 리보핵산(RNA), 바이럴 벡터 등을 활용한 백신은 항원 생산 기간을 단축을 할 수 있어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 초기 단계의 기술들이라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나 백신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양사는 재조합 단백질의 서브유닛 백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젠 관계자는 "백신 개발 착수가 다른 회사들보다 늦었지만, 서브유닛 백신은 이미 상용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의 기술지원을 받을 예정이라 신속한 공정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진척 정도에 따라 긴급 임상을 신청하는 등 최대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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