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신민아가 이유영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17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신민아는 크랭크인 3개월 전부터 이유영과 다이빙, 지상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그때 마음이 진짜 잘하고 싶다는 심정이었다. '뭐든 열심히 하겠다' 이러고 갔는데, 상대 배우가 안 받쳐주면 기운이 빠지는데 이유영은 너무 열심히 하고, 제 열정과 비슷한 열정으로 임해줘서 의지하며 했다. 실력도 비슷하게 늘어서 훈련 강도를 단계별로 늘려갈 수 있었다. 든든한 배우고 매력적이게 표현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드라마 '내일 그대와', '오 마이 비너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으로 로코에 강세를 보였던 신민아는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로 연기 도전을 이어갔다. 이번 영화 '디바'에서는 데뷔 이후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민아가 연기한 '이영'은 전 세계적인 다이빙계 스타이지만, 어느 날 의문의 사고 이후 실종된 친구 ‘수진’(이유영)의 이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성공을 향한 열망과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인물이다.
그는 "저도 끊임없이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질투했던 적이 있다. 영화처럼 한번쯤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승부욕이 있는 편이다. 이유영 뿐만 아니라 여러 여배우들이 다이빙 훈련 하면서 같이 지냈는데 승부욕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뛰면 나도 뛰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너무 잘 했어'라고 했지만 '나도 해야지'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신민아는 내면에 욕망과 광기를 숨기고 있는 다이빙 선수 ‘이영’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내밀한 표정 연기는 물론, 실제 운동 선수처럼 근육량을 늘리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해 직접 다이빙대에 오르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시나리오 봤을 때 너무 반가웠다. 여성이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 영화에서 여성 주제의 영화가 많아 졌지만 20년간 연기 활동을 하며 오롯이 여자 이야기를 다룰 영화가 많지 않아서 굉장히 반가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야기 자체도 캐릭터를 고스란히 따라갈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반가운 작품이다.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낼까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끝까지 집중하고 즐기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6년 만에 영화를 내놓은 신민아는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동안 드라마는 2편 정도 했다. 체감은 2~3년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떨리고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개봉을 하게 됐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데 개봉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걱정이 된다. 전반적으로 애착이 갔던 작품이고 좋아했던 캐릭터라 관객들이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흥분된다"고 밝혔다.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다. 영화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