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7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날 국민의힘 소속 군 출신 의원들을 겨냥해 '쿠데타 정치공작'이란 표현을 한 데 대해 "민주당의 뿌리야말로 친일 지주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앞선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기간 '황제 휴가'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과거 군을 사유화했던 세력들이 쿠데타까지 일으키다 이제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영석 의원은 홍영표 의원의 조부가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를 맡는 등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된 점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홍영표 의원의 조부 홍종철은 일제시대 중추원 참의를 맡았던 바 있다. 이에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일제 강점기 말기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 70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추미애 사태'를 비호하기 위해 홍영표 의원이 '쿠데타 세력'을 언급하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안중근 의사까지 끌어들인 것과 관련해선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건은 결국 진행되는 추이에 따라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이 문제가 더 악화되고 새로운 의혹들이 자꾸 제기되면 결국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훨씬 더 큰 질곡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식도 손해가 자꾸 나면 손절매를 하듯 빨리 정리하고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는 게 맞다"며 "국정을 한 치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빠뜨리는 것 또한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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