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전문기업인 엔씽이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액 180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에는 유진투자증권, 삼성벤처투자, 우아한형제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고, 유진증권이 설정한 프로젝트펀드에 이마트가 출자자(LP)로 들어왔다. 엔씽은 시리즈B 투자 유치로 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엔씽은 모듈형 스마트팜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컨테이너 모듈형 수직공장,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화 운영 시스템, 식물 생장 LED, 순환식 수경 재배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엔씽의 스마트농장 시스템은 사막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식물을 제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엔씽의 시스템을 활용하면 단위 면적당 생산량 100배 증가, 물 사용량 98% 절역, 무농약 신선 채소 연중 공급 등 농산물 재배의 효율화가 가능하다.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 사막에서 재배 테스트를 완료하고 현지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작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혜연 엔씽 대표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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