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여행 주의해야"…8월 이후 코로나 집단감염 311명

입력 2020-09-17 15:29   수정 2020-09-17 15:31

여름 휴가철과 방학이 있었던 지난 8월 이후 각종 모임과 여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이후 가족·지인 간 모임, 여행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건수는 총 13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누적 3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모임·여행에 직접 참석해 감염된 사례는 149명이지만 이들로 인한 접촉 감염, 즉 'n차 전파' 사례는 162명으로 더 많았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양평군 단체 모임과 관련해 지난달 14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모임 참석자 32명, 추가 전파 17명 등 총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장 동료, 가족, 지인 등의 모임도 코로나19 전파 경로가 됐다. 경기 안양·군포지역 지인 모임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확진자가 35명 발생했고, 서울지역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에서 24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외에 대전 일가족 식사 모임·부산 사상구 지인 모임 관련(각 16명) 등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산악회와 여행 관련 집단발병도 이어졌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 카페 모임과 관련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에서 확진자가 47명 나온 것을 비롯해 영남 골프 여행 모임(30명), 동창회 속초 여행 모임(29명)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8월 하계휴가와 (여름) 방학을 거치면서 여행이나 지인 또는 가족 간 모임을 통한 집단 발생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면서 "가족 외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는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대해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이 우려되므로 이번 추석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하고 모임·여행 등도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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