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사진)가 국무부 내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상임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참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철수 논의는 없고 향후 있을 경우 동맹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줄 수 있느냐"고 묻자 스틸웰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쿤스 의원은 의회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긴밀한 협의 없이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며 "주한미군 철수 논의가 상원 외교위를 비롯해 의회 전체에서 정당을 불문하고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하자, 스틸웰 차관보는 "물론 이런 사안들은 협력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의 답변은 트럼프 행정부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무부에 한정된 것이다. 다만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관장하는 국무부 차원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논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보다 5배 많은 약 5조8000억원(약50억달러) 분담금을 한국에 요구하면서 협상이 풀리지 않자 일각에서는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동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지역 주둔 미군을 중심으로 대폭 감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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