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빠진 조세연" 발언 이재명 저격한 주진형…"그릇이 작다"

입력 2020-09-18 11:23   수정 2020-09-18 11:25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사진)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역화폐의 경제 효과를 부정적으로 판단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보고서를 강력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지사가) 이렇게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고 지적했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해서 정부 정책에 비판적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조세연이 지역화폐가 고용창출 효과 없이 경제적 순손실을 키운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근거 없이 정부 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조세연 보고서는) 누가 읽어봐도 대단하게 억지스러운 주장을 한 것은 아니다. 연구를 하는 입장에서 그 정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가 대단히 비판적인 보고서가 아니다. 지역화폐가 현금에 비해 비효율적이며 따라서 중앙정부가 재정으로 보조해줄 필요까지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주진형 최고위원은 "정치권에서는 (지역화폐를) 안 주는 것보다는 주는 게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이 보고서는 현금으로 줬을 때에 비해서는 지역화폐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라며 "실제 현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출 데이터를 봤을 때 그 (지역화폐) 효과가 크게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만한 이야기도 못 하면 완전히 사람들 입을 막겠다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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