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공방이 벌어졌던 지난 4일간의 대정부질문에 대해 "세 치 혀와 억지 궤변을 엄하게 나무라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일간의 대정부질문에 우리 의원들께서 많이 수고하셨고 추미애 장관의 오만과 궤변, 불공정을 국민들에게 잘 보여드린 점은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것을 제대로 제압하고 나무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진실에 기해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는 일"이라며 "(서울)동부지검이 수사하고 있지만 저희들은 그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추미애 장관이 보낸 검사장과 사람들로 짜여있고 이미 8개월이나 지연된 수사다. 이런 상황을 어느 국민이 인정하고 믿어주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에 남아있는 자료를 보면 부모가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어머니인 추미애 장관, 아버지인 서성환 변호사가 민원을 제기한 일이 없다고 한다"며 "서 병장에게는 또 다른 부모가 있는 모양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검찰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으려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소신있는 수사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 심사에 대해선 "4차 추경은 5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당시에는 외국에서 외자가 많이 들어와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4차 추경은 대한민국이 생긴 후 처음이다"고 알렸다.
이어 "(추경 편성은) 국가에 꼭 필요한 사업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정부는 통신비 2만원씩 지원해 예산을 의미 없이 쓰려 한다"며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드리는 작은 위로와 정성이라고 했지만 결코 그대로 갈 수는 없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예산소위를 연다고 해서 당연히 예산이 통과되는 것은 아니다"며 "국가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다면 날짜 때문에 쉽게 동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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