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트럭, 中서 기술혁신賞

입력 2020-09-20 17:49   수정 2020-09-21 00:56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트럭이 중국 수소에너지박람회에서 기술혁신상 2등상을 받았다. 참가 외국 업체와 단체 가운데 현대차가 유일하게 수상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5회 국제수소연료전지차포럼’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사진)이 ‘수소에너지 및 연료전지 기술혁신상 2등상’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자동차공정학회와 국제수소연료전지협회가 주관한 기술혁신상은 중국 수소에너지 전문가들이 기술혁신 및 발전 전망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했다.

중국 업체와 기관들이 1등상부터 참가상까지 모두 휩쓸었고, 외국 업체 중 상을 받은 곳은 현대차뿐이다. 상하이수소추진기술의 자동차용 연료전지 기술과 FAW그룹 등이 내놓은 상용차용 연료전지 기술이 각각 1등상을 받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최대 476마력의 힘을 내고, 8~20분(온도에 따라 다름) 충전해 400㎞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스위스에 이 트럭을 처음 수출했다. 2025년까지 1600대를 판매하는 계약도 스위스 기업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수소전기 상용차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대차가 중국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쓰촨에 있는 상용차 공장에서 수소전기트럭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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