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27일까지 연장…추석 방역대책 곧 발표

입력 2020-09-20 17:34   수정 2020-09-20 17:36


정부가 당초 20일 종료 예정이던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1주일 더 연장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20∼4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전반적으로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확진자 규모가 급증할 요인이 존재해 거리두기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우선 다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도 높아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고, 1주일 뒤에는 추석 연휴(9.30∼10.4)가 시작돼 대규모의 이동이 예상되는 점도 큰 위험요인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존 2단계 방역조치도 계속 시행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등 11종의 고위험시설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정부·지자체·교육청 및 소속·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내 국공립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다만 이런 조치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내용이나 적용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의 2단계 조치는 이미 27일까지로 연장돼 있는 상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금주 중 추석 특별방역기간 관련 세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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