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8월 유럽심장학회에서 만성심부전환자의 치료를 SHIFT 시켰던, SHIFT 연구가 발표됐었다. SHIFT 연구는 심박수만을 감소시키는 프로코라란 (성분명: 이바브라딘)으로 만성심부전환자를 치료했을 때, 심박수 감소에 따른 사망과 입원의 감소의 연관성을 규명했던 연구였다.
SHIFT 연구에서 6,505명의 stable HFrEF, NYHA II~IV, LVEF≤35% 이고, 분당 심박수가 70회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23개월 동안 기존의 치료에 추가적으로 이바브라딘 5mg 또는 7.5mg을 bid로 추가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 연구 1차 종말점 (composite primary end point)인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을 18% 감소시켰다. 특히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은 26%나 감소시켰다.
사후 분석 연구에서는 SHIFT 연구에서 연구 기간 중 적어도 1회 이상의 심부전 입원을 경험한 1,186명의 환자를 분석했을 때, 이바브라딘은 퇴원 후 1개월 이내의 재입원의 위험을 위약군과 비교해서 30% 감소시켜, 퇴원 후 불안정한 시기에서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SHIFT 연구에서 기저 심박수가 75회 이상인 그룹을 하위 분석했을 때 이바브라딘은 심부전환자의 총사망 17%, 심혈관사망 17%, 심부전사망 39% 감소시켰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진주교수에 따르면, “안정 시 심박수가 분당 75회 이상인 만성심부전환자들에게 기존의 약물치료에 이바브라딘을 병용하는 것을 통해, 심박수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심부전환자들의 심부전 증상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사망과 입원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아시안에서는 혈압이 낮거나, 내약성이 좋지 않아 베타차단제를 충분한 용량까지 증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바브라딘이 임상적으로 더욱 유용하다. 최근에는 이바브라딘 뿐만 아니라 ARNI, SGLT2억제제 등의 새로운 심부전 치료제들도 처방 가능하거나, 국내 적응증을 받을 예정이라, 과거와 비교해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심부전환자들을 적절하게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