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당일 사퇴한 후 한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에 출석하면서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심경을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열린 옛 자유한국당 의원 등 관계자 27명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정치는 답답하고 국민께는 죄스럽다"며 "자세한 얘기는 법정에서 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도 공판에 출석하면서 "헌법정신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한 저희 주장과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9시34분께 법원 청사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국회에서 벌어진 일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무척 송구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 등은 지난해 4월 일어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국회 의안과 법안 접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 피고인은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한홍·이만희·김정재·송언석·곽상도·이철규·김태흠·장제원·박성중 의원, 강효상·김명연·민경욱·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태옥·김선동·김성태·윤상직·이장우·홍철호 전 의원, 이은재 한국경제당 전 의원, 보좌관 3명으로 총 27명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