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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의 조정호 대표(사진)는 “샐러리맨의 점심 식사를 편리하게 관리해 준다는 장점이 점차 알려지면서 제휴를 맺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로 창립 6주년을 맞은 벤디스가 식권대장을 서비스하는 회사는 총 412개에 이른다. 한솔제지를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현대케미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애경산업, 한화시스템, 한국공항, 아시아나항공 등이 주요 고객사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순천시청 등 공공기관도 식권대장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임직원이 식사하고 난 뒤 앱으로 결제하도록 돼 있다. 식권대장 앱에서 발행한 모바일 식권을 식당 점주가 터치하면 결제된다. 조 대표는 “식권대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의 총무팀 직원이 며칠씩 걸리던 식대 정산을 불과 두세 시간 만에 끝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재택근무자가 늘면서 식권대장 서비스를 비대면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재택근무자가 집으로 밀키트를 주문해도 결제가 가능하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식당을 방문하는 샐러리맨이 크게 줄면서 비대면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다수의 배달 브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은 상태”라고 했다.
벤디스는 ‘간식대장’이라는 부대 사업도 펼치고 있다. 컵라면, 스낵, 초콜릿 등 간단한 음식을 주문하면 일정 규모를 묶어 포장한 뒤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조 대표가 벤디스를 설립한 건 2014년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즈니스가 유망하다고 판단해 과감히 창업에 나섰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선보인 건 벤디스가 처음이다. 조 대표는 “기업과 직장인의 급식, 식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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