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출고가를 109만89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가격은 지금까지 출시된 '이형(異形)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이형 스마트폰은 듀얼스크린,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등 기존 바(bar) 타입이 아닌 제품을 뜻한다. LG전자는 변화를 원하는 많은 고객이 새 폼팩터(기기 구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 두 개의 화면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메인 스크린을 'T자'로 돌려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가로로 돌린 메인 스크린에 영상을 재생한 채로 직각으로 놓인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이 제품은 LG전자의 스마트폰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이다.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성장 가능성 있는 새로운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롤러블(돌돌 마는) 스마트폰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LG전자는 LG 윙의 예약판매를 과감히 없앴다. 대신 초기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10월 한 달 간 LG 윙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는 2년 간 메인 스크린 혹은 세컨드 스크린 파손시 교체 비용의 70%를 지원해주는 할인권을 증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새 폼팩터를 직접 경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예약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윙은 내달 초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5일 혹은 8일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전무)은 “LG 윙은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라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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