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사진)이 항암 치료를 위해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철민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다시 (동물 구충제 복용 전)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안 할 거다. 만약 우리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7월 허리 통증과 함께 쓰러진 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김철민은 작년 9월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항암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에서 폐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환자가 펜벤다졸 복용후 완치됐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환자들 사이에선 치료제로 통하고 있다.
이후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펜벤다졸이 효과가 없다고 언급한 것이다.
김철민은 "(복용 초기에는) 식욕도 좋아지고 목소리도 좋아지고 간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하지만 이게 한 5개월 정도 되니 다시 간 수치가 조금씩 오르고 암 전이됐던 데가 조금씩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펜벤다졸 복용을) 포기하게 된 이유는 일시적으로는 좋아지기는 했지만 암을 죽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6개월이 지나고 나니 목 경추 5번도 암이 커지고 다른 곳도 더 암이 생겼다"고 말했다.
새로운 약이 나올 수 있다며 암 환자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하루하루를 선물이라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절대 희망을 잃지 말기 바란다. 열심히 버티면 좋은 약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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