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들어 서울 등 소규모 상가 공실률 급등…서울 6%, 목동 17.3%"

입력 2020-09-22 16:59   수정 2020-09-22 17:01



서울과 수도권 주요 상권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최근 3년 사이 급등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2017년 1분기 3.9%였던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 2분기 6%로 치솟았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 경제의 허파인 주요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인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6%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1분기(3.9%)와 비교하면 3년 사이 2.1%포인트가 늘었다.

특히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17년 1분기 2.9%에서 2020년 2분기 4.2%로 급등했다. 주요 상권 공실률은 이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무로의 경우 2017년 1분기 2.1%에서 2020년 2분기 5.3%로 2배 이상 공실률이 급등했다, 젊음의 거리로 알려진 신촌은 2017년 1분기 0%에서 2020년 2분기 7.3%가 됐다. 홍대·합정도 2017년 1분기 3.7%에서 2020년 9.9%까지 치솟았다. 관광명소이자 다문화거리로 유명한 이태원은 같은 기간 0%에서 15.2%로 공실률이 급상승했다.

목동의 사정은 더 나빴다. 2017년 1분기 0%였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0년 2분기 17.3%까지 올랐다. 10개 상가 중 2개정도가 빈 셈이다. 사당은 같은 기간 3.2%에서 6.6%로 두 배 이상 공실률이 늘었다.

중고자동차시장으로 유명한 장안평의 경우 같은 기간 0%에서 17.5%까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높아졌다. 수유는 같은 기간 0%에서 8%까지 공실률이 상승했다.

서울 외 수도권 주요 상권도 공실률이 크게 늘고 있다. 인천 주안의 경우 2017년 1분기 2%였던 공실률이 2020년 2분기 8.8%까지 올랐고, 용인수지는 0%에서 4.7%, 고양시청은 0%에서 5.5%, 안성시장 12%에서 18%평택역도 0%에서 5.3%까지 올랐다.

송 의원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서민생활과 직결된 실물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인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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