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 사장의 가장 큰 고민은 직원 기를 살리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때때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가 직원 의욕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회식, 대면 행사 등 기존 조직관리 방식은 코로나19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경 사장이 ‘직원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배경이다. 그는 지난 5월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좋은 회사는 고객뿐 아니라 직원이 회사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 고민하는 회사”라며 “임직원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하는지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선 패밀리 행사뿐만이 아니다. 추첨을 통해 건강용품과 휴가비 등을 지원하는 ‘럭키볼 이벤트’, 점심시간을 활용해 직원 사연과 노래를 틀어주는 음악방송 등이 경 사장 지시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그는 지난 2월 말부터 매주 목요일 ‘썰톡’이라는 사내 온라인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방송 채팅창에 무엇이든 질문하면 경 사장이 답해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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