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봉준호 감독이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청와대는 23일 정 청장의 선정 소식을 전하며 "타임지는 정 청장의 선정이유로 뛰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대응 업적을 언급했다"며 "이번 선정은 K방역이 곧 전세계가 본받아야할 글로벌 모범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음을 다시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올해 타임지 100인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봉준호 감독(아티스트 부분)도 포함돼있었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봉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했던 배우 틸다 스윈튼이 썼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틀 전 타임지 측과 확인 결과, 정은경 본부장이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최종 답변했다"며 "타임지 측은 100인 명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더스 부분에는 정은경 본부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으며, 봉준호 감독이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된 것은 청와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봉준호 감독 타임지 100인 선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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