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월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세종시 주택 매매거래량은 2164건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9/AA.23885384.1.jpg)
세종시 주택을 구입한 열 명 중 일 곱 명 이상이 세종 주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세종시 전체 매매거래 중 현지 주민이 사들인 비중은 72.3%(1565건)에 달했다. 7월 54.9%(1666건 중 914건)에 비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정치권 안팎에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불거지며 집값이 급등하자 현지 주민들이 추격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588만1000원으로, 1월(1159만6000원)보다 37%가량 급등했다. 전국 1위 상승률이다.
세종에선 1년 만에 집값이 두 배 이상 오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20단지(호반베르디움 5차) 전용면적 84㎡는 이달 들어 6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9월 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세종시 중촌동 가재마을 4단지(센트레빌) 전용 74㎡도 1년 만에 3억200만원 오른 5억8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세종시는 2024년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개통과 2022년 세종시 공동캠퍼스 완공 등 개발 호재로 집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었는데 천도론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더 몰렸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