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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0 팬에디션(FE) 5G'를 23일 전격 공개했다. 프리미엄급 성능에 가격을 크게 낮춘 이 제품으로 다소 부진했던 갤럭시S20 판매량을 만회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사 애플이 조만간 공개할 첫 5G폰 아이폰12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밤 11시 '모든 팬들을 위한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S20 FE를 전 세계에 동시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갤럭시 노트20' 언팩과 지난 1일 '갤럭시Z 폴드2' 언팩에 이은 세 번째 언팩 행사다.
갤럭시S20 FE는 기존 갤럭시 S20의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카메라 △고사양 칩셋 △대용량 배터리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급 기능과 성능을 탑재하면서도 80만원대 가격을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20 시리즈는 모델별로 120만~150만원대에서 출고가가 형성됐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들을 대거 탑재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팬들의 피드백을 듣고 소통하고 있다"며 "갤럭시S20 출시 후 가장 선호하는 부분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 새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는 점 등에 귀를 기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갤럭시S20 FE는 의미 있는 혁신이 담긴 갤럭시S20 시리즈의 확장 모델로 최고의 갤럭시 스마트폰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0만 초광각·1200만 광각·800만 망원 화소의 트리플(3개)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S20 FE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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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의 '멀티 프레임 프로세싱'은 여러 프레임 정보를 빠르게 파악해 배경의 노이즈나 흔들림을 줄여준다. 어두운 레스토랑이나 별을 촬영하는 등 저조도 환경에서도 뛰어난 선명도의 사진이 촬영이 가능하다.
멀리 있는 피사체도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 기능도 장착했다. 광학 줌을 통해 손상 없이 최대 3배까지,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을 결합해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20 FE는 최대 15초 동안 촬영을 하면 다양한 모드로 최대 10장의 사진과 4개의 동영상으로 기록해주고 이중 최적의 사진을 AI 기반으로 자동 추천해주는 '싱글 테이크' 기능도 탑재했다.
이 외에도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길 때처럼 움직임이 많은 동작을 영상으로 촬영할 때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슈퍼 스테디'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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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급에 준하는 부품도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기존 갤럭시S20에 적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865'를 장착했다.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끊김 없이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6.5인치의 인피니티-O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해 영상이나 고사양 게임, 인터넷 브라우징 등 다양한 콘텐츠를 부드럽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20 FE는 게임에도 최적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지원해 '마이크래프트 던전' '포르자 호라이즌4' 등 100여개의 엑스박스 인기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3'·'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건강 관리나 음악 감상 등 풍부한 모바일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부연했다.
갤럭시S20 FE는 4500밀리암페어시(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최대 25와트(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0%에서 5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무선 충전 및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IP68 등급' 방수방진 △6기가바이트(GB) 램(RAM) △128GB 저장용량(마이크로슬롯을 지원해 1TB까지 확장 가능)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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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촉감을 주는 동시에 지문과 얼룩을 최소화 해주는 '헤이즈 공법'으로 후면 마감한 갤럭시S20 FE는 클라우드 레드·오렌지·라벤더·민트·네이비·화이트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다채로운 색상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에 3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또 월 정액형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인 '삼성 케어 플러스'에 가입하면 파손 및 도난·분실 보상은 물론 보증 기간 연장, 방문수리 서비스를 포함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에 대한 보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갤럭시S20 FE의 사전 예약은 다음 달 6일부터 진행되고, 같은 달 중순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이 유력하다.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애플의 아이폰12 공개 시기보다 조금 더 이른 다음 달 2일이다. 애플은 다음 달 중순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4종으로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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