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이 기업공개(IPO) 시장을 뒤흔든만큼 빅히트 역시 신기록을 세울 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 확정 이후 내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어 10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예상 범위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4조8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3대 기획사인 JYP YG SM의 전날 기준 합산 시총 3조216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추산한 빅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편차가 크다. 하나금융투자 14조원, 신한금융투자·유안타증권 10조원, 하이투자증권 7조2745억원, KTB투자증권 4조7000억∼7조2000억원 등이다.
빅히트의 적정 기업가치를 두고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방탄소년단에 쏠린 매출 구조와 함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대를 앞둔 점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빅히트 증권신고서를 보면 회사 아티스트 매출액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7.4%, 올해 상반기 87.7%다.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인 쏘스뮤직과 그룹 세븐틴 등이 있는 소속사 플레디스를 인수했지만 여전히 방탄소년단 비중이 크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수년 내 차례로 입대하면 한동안 그룹 '완전체' 활동은 어려워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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