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옮긴 뒤 37%는 임금 감소

입력 2020-09-24 17:04   수정 2020-09-2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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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내 근로자 중 약 17%가 직장을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한 임금근로자의 37%는 월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를 발표했다. 근로자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청이 4대 사회보험 등 행정자료를 토대로 처음 작성해 발표한 통계다.

이에 따르면 행정자료에 등록된 취업자는 2018년 총 2383만7000명이었다. 전년(2337만9000명)보다 45만9000명(2.0%) 증가했다.

이 중 주된 일자리가 전년과 동일한 사람은 전체의 67.1%인 1600만1000명이었다. 반면 16.5%인 394만4000명은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16.3%인 389만2000명은 신규 취업자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취업자의 이동률이 19.2%로 가장 높았다. 다섯 명당 한 명꼴로 직장을 옮긴 것이다. 반면 대기업 이동률은 12.9%로 중소기업보다 7%포인트 낮았다. 비영리기업 이동률은 10.4%로, 대기업보다 더 낮았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근로자의 이동률이 2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16.0%), 50대(15.6%) 순이었다.

이직의 대부분은 비슷한 규모의 회사 간 이동이었다.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의 75.2%가 동일한 기업 규모로 이동했다.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긴 비율은 35.5%,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긴 비율은 83.4%였다.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62.6%는 임금이 증가했다. 반면 36.9%는 일자리를 옮기면서 임금이 줄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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