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업체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까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해외 업체가 독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18년 48.9%를 기록하는 등 50%를 밑돌다가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그만큼 해외 업체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는 뜻이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인프라서비스(IaaS),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플랫폼서비스(PaaS) 등 클라우드 각 분야에서 국내 매출 1위 업체는 모두 해외 기업”이라고 말했다.
해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1위 업체 AWS는 최근 서울 데이터센터(리전)의 가용 용량을 확대했다. AWS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면서다. 앞서 구글도 지난 2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구축했다.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최근 구글 클라우드를 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리전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부산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웅진, 호반건설 등 국내 비(非)IT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텐센트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클라우드 업체 처음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주요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관리·운영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국내 인증 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텐센트는 ISMS 인증을 계기로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게임사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는 국내 게임업체는 대부분 텐센트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은 반격에 나섰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이어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카카오도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경기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2023년까지 1만8383㎡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NHN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고객사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클라우드 기반 상품도 함께 개발 중이다. KT도 지난 7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내놓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과 금융 등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김주완/최한종 기자 kjwan@hankyung.com
해외 기업 클라우드 매출 40% 급증
24일 글로벌 IT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클라우드 시장 매출 상위 10개 업체 중 해외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51.4%에 달했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총 6692억원이었다. 1년 전(4769억원)보다 40.4% 급증했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1조3010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9731억원)보다 25.2% 늘었다.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히 커졌지만 해외 업체의 매출 증가폭은 이보다 더 컸다는 얘기다.해외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18년 48.9%를 기록하는 등 50%를 밑돌다가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그만큼 해외 업체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는 뜻이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인프라서비스(IaaS),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플랫폼서비스(PaaS) 등 클라우드 각 분야에서 국내 매출 1위 업체는 모두 해외 기업”이라고 말했다.
해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1위 업체 AWS는 최근 서울 데이터센터(리전)의 가용 용량을 확대했다. AWS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이 증가하면서다. 앞서 구글도 지난 2월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구축했다.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최근 구글 클라우드를 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리전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부산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웅진, 호반건설 등 국내 비(非)IT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기업도 한국 시장 공략
업계에서는 중국 클라우드 업체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MSP) 업체인 메가존은 지난 2일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국내 클라우드 총판 계약을 맺었다. 보통 해외 클라우드 업체는 국내 MSP와 손잡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가 국내 MSP와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에서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텐센트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클라우드 업체 처음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주요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관리·운영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국내 인증 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텐센트는 ISMS 인증을 계기로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게임사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는 국내 게임업체는 대부분 텐센트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은 반격에 나섰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이어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카카오도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경기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2023년까지 1만8383㎡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NHN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고객사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클라우드 기반 상품도 함께 개발 중이다. KT도 지난 7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내놓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과 금융 등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김주완/최한종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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