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된 북한의 통지문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유감 표명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 문자로 통큰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25일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노무현재단 주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통지문에 대해 "북쪽이 그간 잘 안 보였던 행태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와는 좀 다른 면모"라고 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는 식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우리만 먼저 해야 하나, 북한이 먼저 해도 된다"며 "석달 정도는 남북간 실무적인 대화를 이뤄나가야 내년 초 (북한) 8차 당대회 이후 대미·대남 또는 대내 경제 발전 전략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유엔(UN)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보건협력기구체를 제안했는데 이게 중요하다"며 "또 북한은 태풍 피해 복구에 올인하고 있다. 다른 것은 안 한다. 대북 인도주의적 수해복구 관련 협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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