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5개 정당별 호감도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민주당 40%, 정의당 27%, 국민의힘 25%, 열린민주당 20%, 국민의당 19% 순으로 나타났다.
6월 조사와 비교하면 범진보 계열 정당의 호감도는 모두 하락했다. 민주당은 50%에서 40%, 정의당은 33%에서 27%, 열린민주당은 24%에서 20%로 떨어졌다.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은 18%에 25%로 상승했다. 국민의당도 17%에서 19%로 올랐다.
지난 2년간 민주당의 호감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 무렵인 2018년 8월로 57%를 기록했다. 21대 총선 이후 50% 넘는 고공행진을 했지만 6월 이후 21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거여(巨與)의 일방적인 독주와 부동산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등이 제기돼 호감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은 6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당 지지도 격차도 6월 25%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좁혀졌다.
최근 정부·여당에 불공정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도 6주 만에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4%로,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8%로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불공정 논란이 직무수행 평가에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요인 가운데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의 경우 지난주 조사에서는 5%로 6위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0%로 2배 상승해 공동 2위였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