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엇갈리며 변동성 장세를 보인 뒤 소폭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31포인트(0.2%) 상승한 26,81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0.3%) 오른 3,24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28포인트(0.37%) 상승한 10,672.27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미 대선 관련 발언과 FDA 관련 언급 영향으로 1% 내외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정치 불확실성 확대 및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증가는 부담을 주면서 장 후반 상승세를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03%, 0.66% 상승했다. 램리서치도 배당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20% 강세 마감했다. NVDIA도 1.85% 오르는 등 여타 반도체 업종도 반발 매수세 유입에 강세를 기록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7% 올랐다.
테슬라는 1.95% 상승 마감했다. 폭스바겐이 테슬라보다 더 싼 가격의 전기차 SUV를 발표하자 7%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든 레스토랑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8.12%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4.83% 상승해 장을 마쳤다. UBS가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익 개선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니콜라는 9.69% 하락 마감했다. 장중 24% 급락에 16.15달러까지 내려앉으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웨드부시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과 힌덴부르크가 니콜라에 더 많은 나쁜 소식이 있다는 발표에 따른 영향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니콜라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45달러에서 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한 번에 3분의1 수준으로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콜라 투자 등급도 보유(Hold)에서 매도(Sell)로 낮췄다.
또 엑센추어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로 7.04% 하락했다. 중고차 업체인 카맥스도 11%나 빠졌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고차의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졌다는 소식에 차익 매물이 나온 탓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