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긴즈버그 조문…"투표로 몰아내자" 야유 나와

입력 2020-09-25 07:48   수정 2020-12-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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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조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긴즈버그 대법관의 시신이 안치된 워싱턴DC의 연방대법원을 방문, 입구에 높인 관 앞에서 몇 분간 머물며 경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짙은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감색 마스크를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 있는 동안 대법원 주변에 몰려든 시민 일부는 야유를 보냈다. 그들은 "투표로 그를 몰아내자"(vote him out)는 구호를 외쳤다.

대법원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 무리의 군중은 "그(긴즈버그)의 소원을 존중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임종 당시 "나의 가장 뜨거운 소망은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내가 교체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의한 조작설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후임 대법관을 지명하고 대선 전 상원 인준 표결을 강행할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이번 문제가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질 경우, 불복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법원은 전날부터 이틀간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을 시민에게 공개, 일반인 조문을 받으면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은 25일 미 의회 의사당에 안치된 뒤, 다음주 남편이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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