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국제인권활동가 회의서 '北 민간인 총살 재발방지 힘 모아달라" 호소

입력 2020-09-25 09:51   수정 2020-09-25 09:53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과 관련, 이를 규탄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국제공조를 호소했다.

25일 지성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성호 의원은 지난 24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화상으로 진행된 '오슬로 자유포럼' 비공개 세션에서 이번 사건을 직접 언급했다.

지성호 "국제사회의 관심으로 재발 방지 필요" 호소
오슬로 자유포럼은 국제인권보호기구 주관으로 매년 이뤄지는 행사로 노벨평화상 수상자, 인권활동가들이 모이는 국제적 회의다. 북한인권단체 나우를 이끌었던 지성호 의원은 2015년과 2017~2018년에 이어 올해도 포럼에 초청 받았다.

지성호 의원은 비공개 세션에서 "국제인권 운동가와 연대를 통해 사상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인 북한의 변화를 모색하자"며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재발 방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 인권침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안 마련, 북한 인권 활동의 구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북한인권재단 출범 노력 등 북한 인권 개선 추진 경과 등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민간인 총살에 국제사회 불안감 커져
국방부는 앞선 24일 연평도 인근에서 해수부 공무원 A씨가 실종됐던 사건과 관련해 "사격 이후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인원이 접근해 기름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군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 공무원의 자진 월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구명조끼 착용한 점, 지도선이 이탈할 때 신발을 유기한 점, 소형 부유물을 유기한 점, 월북 의사 표명한 점 등을 종합 고려했다는 게 군 설명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피살 사실을 알면서도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 한 것이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정치권의 지적에 실시간 연설이 아니고 녹화됐던 영상이 사전에 UN에 보내진 만큼 수정할 수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트위터에 '대북 협력'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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