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성장 지연에 발모제 개발 부담까지…오리엔트바이오, 벗어나지 못하는 '적자 늪'

입력 2020-09-25 09:29  

≪이 기사는 09월24일(07: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실험동물 생산 업체 오리엔트바이오가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성장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고정비는 늘어나 사업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리엔트바이오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리엔트바이오는 1991년 설립된 후 설치류·비글견·영장류 등 실험동물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03년 시계류 제조·판매 업체 오리엔트와 합병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05년 시계 사업 부문을 오리엔트로 물적분할하고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국내 실험동물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협소한 데다 거액의 영업적자 지속되고 있어 사업안정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실험동물 시장 규모는 500억원대에 불과하다. 매출의 60% 안팎이 설치류에서 발생하고 있어 특정 품목에 대한 매출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유준기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국내 실험동물 시장의 한계로 매출 성장이 지연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발모제 개발 비용도 지출되면서 영업손실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글 부문의 경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설비투자를 진행했지만 수출 판로 개척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경피용 발모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상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신약 개발의 특성상 개발 완료와 상업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실패 위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상증자와 주식 관련 사채 발행을 지속적으로 단행해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41억원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자본시장 접근성에 기반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사업 기반과 재무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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