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의 24시간 공공재'라던 약속 지켜라" [종합]

입력 2020-09-27 17:54   수정 2020-09-27 17:56


국민의힘은 27일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태와 관련,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5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 건가요'라고 적힌 패널 들고 "대통령이 정말 계시는지,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지 여쭤보기 위해 나왔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文 대통령,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최고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 해상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불에 소훼됐음에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심야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했다"며 "국민은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와 곽상도·전주혜·최승재 의원이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김종인 "與 김정은 사과에 감격한 듯 행동"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주호영 원내대표 순서에 현장을 깜짝 방문해 힘을 보탰다. 그는 "김정은이 사과한다는 형식의 전문을 하나 보고 여권 인사들이 마치 감격한 사람들처럼 행동을 취하는 자체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정부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원래 규탄하는 걸 하기로 했다가 사과 전문이 온 후 (민주당이) 태도를 바꿨는데, 그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생자는) 실질적으론 나라의 공무원 한 사람이다. 그 과정이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인 시위와 관련해선 "밖에서 정치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태는 특수한 성격을 갖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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