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KB·신한BNPP 등 5개 자산운용사의 공모형 TDF 설정액은 3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 들어 7600억원(29%) 늘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자금이 잇달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공모펀드 가운데 주식형 펀드는 연초부터 18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됐다. TDF와 비슷한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펀드도 설정액이 각각 6400억원, 4100억원 줄었다.
반면 TDF 설정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펀드의 특성상 연금계좌를 통한 적립식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TDF는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자동으로 자산 간 비중을 재배분해 준다. 통상 20~30대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80~90%에 달하다가 은퇴 시점에 다가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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