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구현모·정기선…'AI 원팀'으로 뭉쳤다

입력 2020-09-27 17:38   수정 2020-09-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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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을 위해 의기투합한 KT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AI 원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AI에 기반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AI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KT는 지난 25일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AI 원팀에 참여한 9개 기관과 ‘AI 원팀 서밋 2020’을 열었다. AI 원팀은 국내 AI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학·연 협의체다. 지난 2월 출범해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구현모 KT 대표,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이상민 LG유플러스 부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신성철 KAIST 총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박상규 ETRI 부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그간의 성과가 발표됐다. AI 구루 그룹 중심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기업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기관 간 협력을 통한 AI 인재 육성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AI 원팀은 이르면 연말부터 산업현장에 연구 사례를 적용하고, 산업별 특성에 맞춘 AI 전문인재 양성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가 출시 약 3년 만에 가입자 25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가정뿐 아니라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KT는 AI코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AI 원팀 참여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와 KT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과 위험 차단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LG전자 AI 플랫폼 LG씽큐와 KT 기가지니의 상호 연동, LG전자 제품과 KT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연동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개발·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AI 호텔로봇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원팀은 AI 고급기술 과정을 개설하고, AI 리더스포럼을 여는 등 본격적인 AI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기술력이 있는 스타트업과의 상생 방안, 참여 기관이 함께 해결하는 공동과제 발굴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의미 있는 사업 성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AI 원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AI 1등 대한민국을 만들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AI 원팀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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