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워졌는데 '화장'이라는 이낙연…野 "화장? 사건 왜곡"

입력 2020-09-27 19:06   수정 2020-09-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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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27일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태와 관련해 '화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에 야당에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이낙연, 불태워졌는데 '화장'이라 언급
이낙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며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북한은 시신을 수색하고 있으며, 시신을 찾으면 우리 측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 남과 북이 각자의 수역에서 수색하고 있으니, 시신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된 우리 어업지도원의 죽음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바다에 표류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총격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화장? 與 지도부가 사건 왜곡하는 발언"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낙연 대표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지냄'이라는 의미의 화장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 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부유물에 불을 질렀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시신을 태웠다고 얘기했다. 누구도 장사지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꼼수로 국민을 호도하려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은 "시신을 불태워 훼손했는지, 찾을 수 있는지, 공동수습이 가능할지를 포함해서 공동조사를 해보자는 큰 틀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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