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에서 군 관련 각종 협력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는 회사로 꼽힌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7000억원을 넘겼다. 최고 실적을 내는 증권사답게 군 장병을 위한 취업과 복지에도 통 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증권은 국가를 위해 성실하게 복무한 전역 장병의 사기를 진작하고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전역 장교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서고 있다.
한투증권의 인재상은 열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전문적 역량을 갖춘 변화주도형 인재다. 군 생활을 통해 리더십과 열정, 도전정신을 쌓은 전역 장교는 이런 인재상에 부합한다는 게 한투증권 판단이다. 한투증권의 전역 장교 채용설명회는 매년 4월 경기 성남 국방전직교육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한투증권은 2018년 13명, 2019년 10명의 전역 장교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올해도 12명의 전역 장교를 선발했다. 이들은 본사 영업부서(14명)와 관리부서(9명), 지점 영업부서(12명) 등에서 근무 중이다.
국방부는 한투증권이 전역 예정 장병 취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3월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군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인재를 위해 다양한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전역 장병 출신들의 뜨거운 열정과 강인한 도전정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1사1병영 결연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4월 강원 홍천에 있는 육군 제3기갑여단과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뒤 8년 이상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제3기갑여단을 찾아 격려금을 전달하고 경제인문서적 500여 권을 기증했다. 여단 창립 기념 체육대회도 후원했다.
아울러 한투증권은 제3기갑여단 장병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재테크 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화 및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재테크 방법이 주요 주제다. 장병 및 가족들이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역량을 길러 자산을 증식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한투증권의 일선 프라이빗뱅커(PB)가 직접 부대를 찾아 개최한 설명회에는 500명 이상의 장병과 가족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제3기갑여단 역시 한투증권 임직원 및 고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병영체험과 안보견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 사장은 “전차와 기계화보병, 포병 등이 힘을 합쳐 작전을 수행하는 기갑여단처럼 증권사도 영업점과 리서치센터, 투자은행(IB) 등 여러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1사1병영 협약으로 맺어진 제3기갑여단에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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