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편의점에서 과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랜선(온라인) 생활이 길어지면서 간식거리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수입과자 수요가 덩달아 뛰었다.
28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해당 편의점 과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특히 수입과자 매출은 20.6% 늘어 두드러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20대의 경우 수입과자 매출이 32.5% 급증했다. 반면 50대는 수입과자 매출이 6.8%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전통과자 매출이 17.8% 뛰었다.
상권별로도 젊은 1~2인 가구가 중심이 되는 지역에서 수입과자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 독신상권 점포의 수입과자 매출은 27.1% 뛰었다. 아파트 등 전통 4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가족상권에서도 매출이 17.4%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현지에서 경험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20대 젊은 소비자층은 해외 경험도 많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해외 먹거리를 접해 이색적이고 새로운 맛에 부담이 크지 않은 듯 하다"고 풀이했다.
최근 SNS상에서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등 과거 여행 추억을 소환하는 해시태그(#)가 유행한 점도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