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과 전 세계 인기곡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U.S.) 차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2주 연속 핫100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2주 동안은 한 계단 아래 2위를 기록했다가 발매 5주 차인 이번주 1위로 다시 복귀했다.
핫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데, 앨범 소비량을 측정하는 빌보드 200과 함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는, 듀오 또는 그룹 노래가 핫100에서 통산 3주 이상 1위를 기록한 것은 2018년 마룬 5의 '걸스 라이크 유' 이후 2년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SNS를 통해 "아미 여러분 덕분에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다이너마이트'의 1위 재탈환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공개를 앞두고 들려온 호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외신들은 빅히트가 최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경쟁률 1천117.25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13만 5천 원으로 결정된 것에 주목하며 BTS 멤버들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CNN방송은 빅히트의 기업 공개가 "BTS를 백만장자로, 프로듀서 방시혁 빅히트 대표를 억만장자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 8천억 원이다. 방 대표는 빅히트 주식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에 앞서 지난달 3일 BTS 멤버 7명에게 모두 47만 9천여 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13만5천 원으로 결정된 공모가에 따르면 BTS는 멤버 1인당 92억 3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BTS 공모가가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반영하는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BTS 팬 군단의 행동이 빅히트의 주가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빅히트가 다음달 5~6일로 예정된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59조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지면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6000억원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엔터(36,900 -3.28%)테인먼트(1조2318억원), YG엔터테인먼트(55,700 -2.28%)(9359억원), SM(7891억원)의 시총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