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일 협력 증진'을 주제로 오는 3일 온라인 국경일 행사를 개최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어린이날의 기적' 애니메이션 ▲한일 예술인의 협연 ▲한일 각계 인사들의 축하메시지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대사관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국대사관은 매년 개천철인 10월3일을 맞아 각계 각층의 인사를 초청해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행사로 대체했다.
대사관은 유튜브 채널의 동영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인쇄한 초대장을 제작해 일본 정재계와 학계, 문화·예술인, 언론인, 동포사회 대표 약 2600여명에게 배포했다.
'어린이날의 기적'은 지난 5월 한국, 일본, 인도의 공조로 인도에 거주하던 한국인 백혈병 어린이가 무사히 귀국한 사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일본어 외에 영어 자막도 넣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일 예술인의 협연은 양국의 전통악기인 가야금과 고토의 협주,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양방언과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및 첼리스트의 앙상블 등으로 구성됐다. 또 소프나노 고다 히로코가 도쿄올림픽 응원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 인기 남성그룹 아라시의 '키테(Kite)'를 불러 도쿄올림픽에 대한 성원을 보냈다.
일본 측은 고쿠바 고노스케 외무성 정무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한일)의원연맹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등이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측에서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손예진 씨가 영상메시지를 전달했다. 손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일본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점이 아쉽다"며 "전세계가 힘들지만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남관표 한국대사는 "한일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에 함께 맞서자"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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