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쿠웨이트의 새 군주(에미르)로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83)가 30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이날 취임 선서에서 셰이크 나와프는 "조국은 지금 어려운 상황과 위험한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며 "그것은 지위와 관계없이 통합하고 함께 열심히 일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쿠웨이트 내각은 91세로 별세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군주의 뒤를 이을 새 군주로 나와프 왕세제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쿠웨이트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은 뒤 미국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한 셰이크 사바는 2006년 1월 군주에 오른 뒤 나와프를 후계자로 지명한 바 있다.
셰이크 사바의 시신은 30일 오후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애도 기간을 40일로 정했다.
셰이크 사바의 장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가족, 친척만 참석한 채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AP는 신임 군주인 셰이크 나와프가 전임 셰이크 사바의 외교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셰이크 사바는 친미 정책을 바탕으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과도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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