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후 확진자로 판정됐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과 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즉각 격리에 돌입하고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측근 가운데 한 명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대선TV토론과 다음날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였다. 당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과 마린원(대통령 전용 헬기)에 탑승했다. 힉스 보좌관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제이슨 밀러 홍보보좌관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스콧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은 회복 기간 동안 백악관에 머물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동안 중단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트윗을 올린 뒤 미국 선물시장은 1%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거 운동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그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는 행사에 여럿 참여한 등이 문제로 지적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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