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란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서 개별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분산투자할 수 있다. ‘KODEX 한국대만IT프리미어’ ETF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 네이버, 대만의 TSMC가 담겨 있다. 정보기술(IT)업종이 오른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무조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 ETF에 투자했다면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SMC와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의 성장세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둘째, 거래 성과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ETF는 투자 구성비와 시장 대비 수익률이 매일 공개된다.
셋째,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다. 국가, 자산, 섹터(업종)를 나눠 투자할 수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최근 각광받는 ‘BBIG뉴딜’에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업종이 들어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투자할 경우 ‘KODEX 헬스케어’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소프트웨어’ ‘TIGER K게임’ 등의 ETF를 추천한다.
넷째,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고 파생상품 거래도 가능하다. 현금화가 쉽고, 레버리지 및 인버스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섯째, 보수가 저렴하다. 일반 주식형펀드 보수는 평균 2.0%지만, ETF의 보수는 0.5% 수준이다.
여섯째, 은행을 통해 가입하면 적립식 투자나 목표수익률 달성 투자가 가능하다.
일곱째, 절세도 할 수 있다. 직접 투자 시 까다로워지고 있는 대주주 요건을 적용받지 않는다.
반면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보수가 개별주식과 펀드 대비 저렴하긴 하지만,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지수를 추종함에도 개별 주식을 매수, 매도하는 것과 수익률이 차이 나는 ‘괴리율’이 큰 ETF에 주의해야 한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파생 ETF는 단기로 투자해야 한다.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ETF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자신의 위험 추구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최진희 < 신한PWM여의도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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