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네 번째 현아를 다음달 6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연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갤러리형 아울렛’이다. 총 3만6859㎡를 예술·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축구장의 다섯 배 규모다.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5만1400㎡)의 약 70%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이 4일 공개한 4호점의 공식 명칭은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이다. ‘쇼핑(shopping)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경험(experience)’의 앞글자와 ‘최초·단 하나’의 의미를 담은 ‘원(one)’을 조합한 이름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에도 시(市)와 구(區) 지명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4호점의 차별화 포인트는 갤러리다. 2013년 미국 타임지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모카 가든’(사진)이라는 문화공간을 마련했다. ‘이야기를 건네는 조각정원’을 콘셉트로 아욘이 디자인한 강아지·원숭이 등 여덟 점의 조각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약 1650㎡ 규모로 조성된 모카 가든엔 아울렛 최초로 어린이책미술관도 들어선다. 그림책 원화를 전시하고 아동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1층 야외 광장은 조각가 심재현이 작업한 높이 7m, 길이 13m의 대형 조형물인 ‘더 카니발리아 20’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으로 꾸밀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스페이스원 내외부에 다섯 개의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면적을 다 합하면 3만5206㎡ 규모다. 정원에선 야외 음악회, 영화 시사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박상준 스페이스원 점장은 “소비자에게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화·예술·휴식 등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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