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대구은행은 주주총회를 열고 임성훈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구은행장은 그동안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겸직 체제로 운영돼 왔다. 대구은행 창립 53주년인 오는 7일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박진회 전 행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추천 절차도 재개된다.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과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유 수석부행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차기 행장으로 육성돼 온 대표적 인물이어서다. 유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오르면 국내 민간은행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씨티은행은 7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단일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동빈 행장의 연임 의사 포기로 공석이 된 수협은행장 공모 절차도 열기를 띠고 있다. 현재 후보자 5명의 윤곽이 나온 상태다. 은행 내부에서는 김진균·김철환 부행장이, 전직으로는 강명석 전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외부 인사로는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대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도전장을 냈다. 오는 12일 은행장 후보 면접이 치러진다.
국민은행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허인 행장은 2+1년 임기가 11월 20일자로 끝난다. 최근 연임이 결정된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중심으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됐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설도 흘러나온다. 금융권을 휩쓴 사모펀드 손실 사태를 비켜 갔고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게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등도 유력한 후보군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2년)도 연말에 끝난다. 진 행장은 한 해 더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지배적인 평가다. 대항마로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거론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에선 ‘부회장직 신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임기를 마친 뒤 각각 그룹 부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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